Automotive

SDV/AIDV 시대에 자동차 회사의 소프트웨어 내재화 상황

chbae 2025. 12. 10.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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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V (Software-Defined Vehicle) / AIDV (AI-Defined Vehicle) 시대에 많은 자동차 회사이 소프트웨어를 내재화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 이 글에서는 현재 현대자동차/42dot 송창현 사장님의 사임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독일의 자동차 회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가볍게 해볼까 한다. 이 글의 모든 내용은 개인적인 의견임을 참고로 하기 바란다.

 

지난주 현대자동차 AVP 본부장이자 42dot의 CEO인 송창현 사장님의 사의가 알려지면서 많은 매체들로부터 그리고 여기저기서 다양한 소식과 루머들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SDV의 실패에 대한 책임이라고도 이야기하고 정치적으로 밀려나서 물러났다는 등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이후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왜인지 대부분 추측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바로 42dot에서 E2E 자율주행 영상을 올려 한번 더 세간의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유가 어찌되었건 간에 현대자동차는 42dot이라는 소프트웨어 회사를 어떻게 할지 지켜보면 좋을 것 같아. 그동안은 42dot이 현대자동차 위에 올라서 현대자동차의 SDV 미래를 주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른 현대자동차 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 현대모비스 등과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도 주목해 볼만하다. 결국 42dot 입장에서는 수장을 잃고 현재보다 입지는 줄어 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독일 자동차 회사들도 비슷한 것 같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와 다르게 자동차 회사가 키를 쥐고 방향성을 리딩해가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의 카리야드(Cariad)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어봐서 알겠지만 많은 투자와 실패, 고민 끝에 리비안의 협력 방향으로 돌아섰고 카리야드의 방향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미지수지만 상황은 좋아보이지 않는다.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https://www.autoelectronics.co.kr/article/articleView.asp?idx=6257 기사를 읽어보면 그동안의 역사와 현재 상황 등에 대해 알 수 있다.

 

벤츠 역시 필자가 다니고 있는 MBition을 통해 인포테인먼트와 MB.OS의 일부 소프트웨어를 내재화 하면서 개발을 하고 있다. 다행히 2024 E Class, 2025 CLA, 2026 GLC Electric 등을 양산했고 이후 라인업도 계속 개발하면서 새로운 것들도 같이 진행하고 있다. 여전히 내부에서는 카리야드의 역사처럼 안좋은 사례나 상황들도 많이 보이지만 나름 열심히 만들어 나가고 있다.

 

테슬라가 시작하고 주도한 SDV를 여전히 따라가기 바뿐 기존의 자동차 회사들이다. 기술력도 여전히 부족하고 이를 메우기 위해 전략도 테슬라랑 달리 잘하는 회사들과 협업을 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특히 자율주행쪽은 너무 차이가 많이 나서 이에 대해서는 너무 할 말이 없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전동화가 늦어지고 있고 자율주행도 예상했던 것보다 느려지고 있는 추세라서 시간을 조금 더 벌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여기저기 듣고 내부에서 보면 참 어렵고 답답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이거다라고 할 만한 것을 만들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자동차 시장은 점점 안좋아지고 사람을 뽑을 수도, 나가는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인력도 충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구조조정만 당하지 않으면 다행이라는 생각을 내부적으로 하고 있고 이런저런 안좋은 루머들도 많이 떠도는 상황이다.

 

결국 자동차 회사들의 소프트웨어 내재화는 테슬라 수준은 어렵고 여러 기존과 다른 협력의 형태를 통해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다. 기존의 Tier 1들의 역할은 줄어들 수 있지만 기술력을 가진 Tier 들은 더 기회가 많이 올 것으로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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