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국에 와서 7주간 휴가를 즐기고 있다.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지인들을 만나고 있고 여기서 듣고 이야기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생각의 정리가 필요해서 오랜만에 블로그를 열었다.
이틀간 여정
어제는 OpenUP에서 담당자분들과 이야기한 후 모빌리티 관련 VC (Venture Capital) 10분 정도와 2시간정도 심도있는 미팅을 가졌다. 이후 저녁에는 LG전자 전 직장 동료들과 만나 사담을 나누고 마무리를 했다.
오늘은 SEA:ME 해커톤을 다녀왔다. 2박 3일 동안 10개 대학 (국민대학교 주관)의 1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카메라와 라즈베리파이4만을 가지고 정해진 트랙 위에서 정해진 규칙안에 자율 주행을 하는 대회이다. 매년 규모가 커지고 발전하고 있고 학생들의 열기도 정말 뜨겁다. 올해는 휴가가 맞아서 한번 와봤고 내년에도 기회가 되면 함께 참여하면 좋을 것 같다.
이후 이전에 잠시 같이 일했던 S사 분들과 만나 업계 돌아가는 이야기 및 사담을 나누고 조금전에 들어와서 기록을 남기고자 글을 쓰고 있다.
Automotive Market 동향 (SDV, 자율주행 등)
이틀 동안 VC, 교수님들, 전 직장 동료, S사 분들과 나눴던 이야기를 간단히 정리해보려고 한다. 모두 Mobility 관련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써보려고 한다. 100% 다 신뢰할 수는 없고 일부는 루머일 가능성도 상당히 크다.
VC 쪽과의 이야기에서 단연 화두는 어느 기업에 어떻게 투자를 할 수 있는지였고 기술적으로 E2E (End 2 End) 자율주행쪽이지만 공도에서는 OEM을 끼지 않고 테슬라, 웨이모등에서 하는 자율주행은 스타트업이 OEM과 직접 협력 없이는 힘들다는 결론이였다. 주로 광산, 공항등과 같은 사도에서의 가능성을 가지고 사업을 하는 쪽이 현실적이다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자율주행을 사도에서 잘하고 공도로 갈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도 굉장히 부정적이였다. 기술 범위와 스택이 다르다는 이야기였다. 또한 과연 OEM에서 직접 자율주행을 잘 할 수 있을까? 이런 것도 약간 부정적이였고 주로 ADAS를 강화하는 부분에 더 투자하고 있지 않냐라고 이야기를 하였다.
인포테인먼트는 스타트업이 정말 Killer Application을 가지지 않으면 기술적으로 크게 필요한 일들이 없어서 진출하기 어렵지 않냐라는 의견도 있었다.
현대자동차에서 반도체 팀이 만들어졌고 삼성전자, 텔레칩스 등에서 많은 인력들이 움직인것으로 알고 있다. 정확히 어느 수준의 SoC를 만들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전에 시도했다가 접고 다시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42dot 과의 관계도 궁금하다.
Mixed Criticality 쪽을 여러 OEM에서 하고 싶어하는데 QNX + QNX + Android 조합을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보이고 OEM에 따라서는 QNX 사용에 대한 호불호가 완전히 갈린다. 하지만 여전히 ADAS쪽은 QNX가 대세인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런 성능과 안전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SoC는 현재로 한두군데 밖에 없는 것 같다.
또한 많은 OEM들이 Android Automotive OS로 가고 있고 SoC 업체에서는 Google의 ACK (Android Common Kernel)을 사용하는 요구조건이 강해 거의 건들지 않고 필요한 드라이버만 커널 모듈형태 등으로 Vendor 부분에 릴리스 한다고 한다. Custom Linux에 비해 Kernel 관련 비용은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그만큼 커널에서 성능 최적화 할 수 있는 부분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Adaptive Autosar의 사용에 대해서도 여전히 의견이 분분했다. 정말 꼭 필요할까? 그러면 어느 부분에서 필요할까 등.. 추후 앱 마켓 때문에 API 통일성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 기타 다른 이야기는 솔직히 공감이 안간다. 이 부분은 팝콘사의 대표님께 다시 한번 여쭤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SDV와 관련한 정부 과제 이야기도 하고 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역할과 기능, 새로운 정부가 들어오면서 역할 변화에 대한 이야기도 살짝 했다. 조금 더 핵심적인 기술 개발은 과학기술정통부쪽으로 그리고 실제 생산 및 제품 적용은 산업통상자원부쪽으로 가지 않을까 예측은 하지만 여전히 경계는 모호한 것으로 보인다. 산기평 담당자분과 한번 이야기해보고 파악해보려고 한다.
사이버 보안도 중요한 측면 중에 하나이지만 잘 모르는 분야이기에 여러 전문가 분들에게 배워볼 예정이다.
정리
자동차 산업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에 필요한 기술들을 예측하고 개발하면서 각 OEM 및 공급업체는 살아갈 방안을 여러 다양한 곳에서 찾으려고 하고 있다. 이번 휴가에 한국에서의 시간을 다양한 분야의 분들과 만나서 소통하면서 인사이트를 넓혀 가려고 한다. 가능하면 그런 내용들을 기록에 남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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