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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독일에서 일하는 개발자에게 많이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

chbae 2024. 1. 13.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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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폭스바겐의 지원을 받아 많은 학생들이 1년동안 독일 Wolfsburg에서 SEA:ME (Software Engineering Automotive & Mobility Ecosystems) https://seame.space/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SEA:ME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은 필자의 이전 글 ( https://www.yocto.co.kr/161) 글을 읽어보기 바란다.

 

필자는 여기에 Follow (https://seame.space/about-us/)로 활동하고 있으며 분기당 한번정도 Wolfsburg에 방문하고 있다. 이번에는 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 약 10명이 멘토링을 받으로 베를린에 오기로 했고, 공통된 사전 질문을 여러개 받았다. 대학생들이 독일에서 일하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물어보는 질문이다. 이 글에서는 이에 대한 필자의 경험을 기반으로 생각을 적어보면서 이번주 토요일에 있을 멘토링을 준비해보고자 한다. 물론 회사마다 다르고 각기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하기만 바란다.

 

자동차 학과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대학생들이 독일에서 일하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많이 하는 질문

  1. 취업, 인턴 채용이 가장 활발히 되는 경로( 링크드인 채용, 회사 사이트 등)
    답변: 기본적으로 관심 있는 회사가 있으면 회사 사이트 (ex, https://mbition.io/jobs/)에서 찾아보는게 가장 많이 나오고 정확합니다. 특히나 인턴 포지션은 각 회사 사이트에 가장 많이 나와 있습니다. 정규직 채용은 회사 사이트 외에도 Linkedin, glassdoor 과 같은 사이트 등에도 공유합니다. 또한 헤드헌터를 통해서 하는 경우도 많이 있으니, 특정 회사에 계약된 헤드헌터가 링크드인과 같은 경로를 통해 직접 컨텍할 수도 있습니다. Linkedin에 본인이 경험한 것과 경력을 잘 적어놓고 오픈해 놓는게 중요합니다. 물론 회사에서 오픈한 JD (Job Description)에 맞는 경력자를 우선적으로 컨텍합니다. 회사 정보나 연봉 정보는 Linkedin, glassdoor, levels.fyi 등과 같은 사이트를 참고하면 좋다.
  2. 인턴 채용이 되기 위해 요구 능력의 정도(외국어 능력, 개발경험) -> 특히 요구사항이 AUTOSAR, ASPICE와 같이 학부생이 다루기 어려운 파트(특히 실습, 구현)라면 어느 수준까지를 생각하고 요구사항에 적는건가요?
    답변: 인턴 채용 포지션이 따로 오픈됩니다. 그리고 인턴에서 경력자와 같은 완벽한 경력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인턴은 단기고 현재 반복적인 업무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테스트 업무나 간단한 코딩 등의 업무가 많이 주어집니다. 각 회사의 JD에 맞는 기본적인 수준의 skill을 가진 인턴을 채용합니다. 외국에서 일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업무를 할 수 있는 수준의 외국어는 필수입니다. 독일이라서 독일어를 요구하는 회사도 있고, 많은 IT 회사들은 영어만해도 됩니다. 개발 경험이나 다른 적극적인 활동 (오픈소스, 커뮤니티 활동, 강의, 개인 프로젝트 등)을 하면 좋게 보는 경향이 많습니다.
  3. 인턴에서 정규직 전환이 되는 경우가 어느 정도 되나요?
    답변: 회사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달라서 이야기 하기 어렵습니다. 정규직은 회사에서 뽑을 수 있는 FTE (Full Time Equivalent) 즉, 인원을 경영진으로부터 받아야 뽑을 수 있습니다. 인턴 중이나 끝날때 쯤 또는 끝난 이후에 포지션이 오픈되고 기존에 좋은 인상을 받았으면 채용 확률이 높습니다.
  4. 추천하는 Cv 형식이 있을까요?
    답변: 일반적으로 이력서를 요구하지만 많은 경우에 CV (Cover Letter)도 함께 제출합니다. CV의 특별한 양식은 없고 본인이 어떤 일을 했고 왜 이 일에 적합한지 1장 정도 내로 적으면 좋습니다.
  5. 개발자 인식 한국과 비교했을 때 어떤가요?
    답변: 한국도 개발자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고 복지와 대우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독일도 마찬가지고요. 독일에서는 개발자, IT 직군은 고연봉 군에 속합니다. 독일과 한국 모두 인식은 좋지 않을까 싶네요. 단 한국은 연차가 되면 매니저 직군으로 가야되는 상황이 많이 만들어지지만, 독일은 계속 개발자, IC (Indivisual Contributor)로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문화가 많이 바뀌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6. 개발자들 이직 많이 하나요? -> 독일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그러한가요?
    답변: 많이의 기준이 애매하긴 하지만 한국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옮기는 사람들은 옮기고 오래 있을 사람들은 계속 다닙니다. 회사에서도 오래 다니는 친구들을 위한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하고 있고요. 물론 스타트업이나 신생 업체는 업는 경우도 많습니다. 연봉을 올리기 제일 좋은 것은 승진이나 이직입니다. 어디나 마찬가지죠. 미국은 결국 비자 문제가 큽니다. 독일도 마찬가지고요. 독일에서 미국으로 가는 경우도 일부 봤으나, 그보다 미국에서 독일로 오는 경우를 더 많이 봤습니다.
  7. 연봉협상은 혹은 진급의 과정이 한국과 많이 다른가요?
    답변: 한국에서는 대기업에 다녀서 한국의 대기업 연봉 협상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했습니다. 지금은 달라졌는지 모르겠지만요. 매년 평가를 받고 경영진이 제시한 범위 내에서 평가를 기반으로 연봉이 결정됩니다. 중간중간 잘하면 개인 성과급도 나오기도 하고요. 독일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직속 상사와의 관계가 제일 중요하고 지속적으로 성과를 보여주고 이야기하면 연봉이 올라갈 확률도 있습니다. 이것은 회사마다 문화차이 인것 같아서 1:1로 비교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한국 대기업 같은 경우 진급은 때가 되면 (예, 연구원 4년차이면 대리 진급 대상) 대상이 됩니다. 그리고 몇해 전 연도의 성과 (회사마다 다름)를 합산하고 정해진 인원에 따라 경영진의 결정에 의해서 승진이 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승진을 하고 싶어하고 승진을 못하면 능력이 없다고 생각을 하죠. 하지만 독일은 진급을 하고 싶으면 매니저와 상의를 하고 매니저의 판단이 서면 승진 준비를 1년 정도 하고 승진 심사위원회에서 결정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떤 개발자들은 승진을 하고 싶어하지 않고 현재 위치에서 정해진 일만 하고 삶을 즐기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나이가 많은데 높은 위치에 있지 않아도 특별히 주위에서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8. 개발자들과의 커뮤니티의 중요도가 높은 편인가요?
    답변: 커뮤니티에 참여해서 많은 개발자를 알면 당연히 좋습니다. 회사 내부, 외부 모두 말이죠. 모든 것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팀과의 관계도 정말 중요합니다. 점점 더 높은 위치에 갈수록 더 느낄껍니다. 주니어 때는 주어진 업무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고, 시니어로 가면 주니어의 멘토링, 다른 팀과의 관계, 자발적은 프로젝트 진행 등이 요구됩니다. 리드와 매니저로 가면 더더욱 커뮤니티가 중요해지죠. 만약 이직을 한다고 해도 좋은 커뮤니티에 잘 속해 있고 많은 활동을 하여 신뢰를 가지고 있으면 다른 회사에서 오퍼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집니다. 결론적으로, 모든 것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커뮤니티 및 다른 개발자, 팀, 외부 등과의 관계는 정말 중요합니다.

 

일단 간단하게 써봤는데 내일 이 내용을 바탕으로 조금 더 확장해서 멘토링을 할 예정이다. 혹시 위의 질문들에 대한 조언이 있으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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