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중국 출장중에 있고 매일 중국에 관련된 이야기를 적고 있다. 오늘은 중국 Mercedes-Benz R&D China 동료들과 함께 상하이타워 옆에 있는 저녁식사를 하고 호텔바를 빌려 간단히 칵테일을 한잔하고 돌아왔다.
요즘 중국은 엄청나게 앞으로 나가고 있다. 개발자들은 Pressure를 많이 받고 있고 일도 엄청 많이 한다고 들었다. 전체적으로 추가근무를 하는거에 대한 별도의 수당과 보상은 없고 늦게까지 일하면 조금 늦게 출근할 수 있는 권리정도가 주워진다고 한다. 또한 휴가나 공휴일에도 문제가 생기면 항상 일할 수 있도록 노트북을 지니고 다닌다고 한다.
샤오미, 화웨이, 지리, Lio Auto, Xpeng, NIO, Zeekr 등의 회사가 엄청나게 빠르게 치고 들어오고 있다. 이 회사들은 훨씬 더 많은 연봉과 근무시간이 있지만 그만큼 업무에 대한 강도와 압박이 심하다고 한다. 그리고 퍼포먼스가 좋지 않으면 바로 해고를 당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더 열심히 (?) 일을 한다고 한다. 위계 질서도 있고 추진력도 있어서 강하게 드라이브 한다.
물론 개발자의 퍼포먼스도 좋다. 물가며 연봉도 독일과 비슷한 수준이고 결코 저렴한 비용으로 인력을 운영하는 나라가 아니다. 인원 한명당 계산하는 비용은 독일과 비슷하다.
이러한 압박과 시간 그리고 개발자의 능력 덕 (?)에 빠르게 경쟁력을 가지고 출시할 수 있는 것 같다. 중국은 속도전이다. 독일처럼 하면 살아 남기 어려울 수도 있다. 비단 개발자 입장 뿐만이 아니고 제품도 마찬가지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엄청나게 급성장했고 이제는 중국 내수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에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면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것은 의문이다. 오늘 하나의 supplier와 미팅을 하고 그들의 아키텍처 및 운영방안을 들었는데 빠르게 만들어 공급하는데 초점을 두었지 아키텍처를 잘 관리해서 지속적으로 유지보수하는 것은 좀 어려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다들 했다. 그래서 일부 회사들은 중국의 내수 개발은 global과는 따로 둔다고도 한다. 그만큼 비용이 훨씬 더 들지만 중국 내수 시장이 어마어마하게 커서 그렇게 하기도 한다고 한다.
또한 벤츠의 구매 수요층도 30-40대로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고 베타버전을 테스트하고 싶어하는 고객도 많다고 한다. 이런 고객의 성향도 무시 못하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 밸런스를 잘 맞춰서 일을 해야한다.
중국은 처음 와보고 실제 동료들과 이야기도 하고 실제 차도 타보고 실제 상하이 도시도 돌아보니 조금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 아직 일주일 정도 더 남았는데 더 많은 것을 해봐야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팀 (중국, 인도, 독일)으로 일을 하고 리딩을 하고 있는데 솔직히 지금 팀보다 인력 면이다 일하는 방식이 더 나은 것 같다. 일하는 방식이나 업무가 달라서 그런것도 있지만 확실히 더 좋은 것 같다. 처음 1-2개월은 셋업하고 서로 이해하는 단계라서 조금 어려웠지만 지금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내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팀이지만 이 팀을 해체하기는 너무 아쉬워서 오늘 중국의 Top management에게 간단히 이런 이야기도 전달했다. :) 물론 잘 먹힐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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