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 7시 30분.. 딸아이 이번 학기 수영은 화요일 오후, 토요일 오전 7시 30분 부터 시작해서 주말에 늦잠도 못자고 수영장에 라이딩을 해주고 차안에서 앉아 뭐할까 하다가 워라벨 (Work and Life Balance)이란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쓰다가 문뜩 이전에 글을 한번 쓴것 같은데... 그래서 검색해보니 작년에 https://yocto.tistory.com/233 에서 한번 썼었다. 그래도 지금 리더십 교육을 받고 쓰는 것이라 약간 다르게 쓸 것 같아서 이어서 써보고 있다. |
요즘 리더십 교육을 회사에서 듣고 있다는 것을 지난번 글에서 밝힌 바 있다. 이 교육을 들어면서 E3/E4 (Mercedes-Benz 매니저 등급) 매니저와 인터뷰도 하고 4명으로 구성된 그룹에서 활동을 하면서 워라밸이 하나의 큰 주제였다.
워라벨은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며, 개인의 직장 생활과 개인 생활이 조화를 이루어 스트레스 없이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하는 것을 말한다.
독일에 온 이유는 사실 워라벨 보다는 개인 경력, 자녀 교육, 유럽 여행, 넓은 세상에 대한 경험이 더 주된 이유였지만 와서 6년 쯤 여기서 지내보니 워라벨도 큰 매리트이다. 솔직히 별로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가, 한국에 온라인으로 세미나를 하면서, 베를린에 온 삼성전자 채용팀, LG MBA 하시는 분들과 만나서 이야기하면서 한 번 더 생각하고 더 크게 느끼고 있다.
어제 LG MBA하시는 분들이 베를린에 와서 1시간 정도 모빌리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베를린에서 모빌리티 관련 사업 아이템을 구성하고 계셨고 모빌리티 분야에 근무하고 현지에 6년 정도 산 사람으로써 산업 동향 및 베를린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러면서 한국과 다른 마인드를 가진 유럽피언들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물론 한국도 그사이 많이 변하고 있고 요즘 MZ세대들은 더 많이 이전부다 워라벨을 추구한다고 들었다.
그러면서 곰곰히 워라벨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다. 워라벨을 "일과 삶의 균형"이고 당연히 개인마다 생각하는 편차가 있어서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일이 삶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고, 가족과의 삶, 또는 개인의 삶 등등 그렇지만 결국은 개인이 느끼는 행복과 만족감이 제일 큰 기준이 아닐까 생각한다.
몇명을 인터뷰해 봤는데 매니저들도 현재에 만족하고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는 친구들도 많이 있다. 개인 개발자 (Individual Contributor)들은 더 많은 것 같다. 준비가 되지 않고 갑자기 처음 중간 관리자급 매니저가 되면 허둥지둥 되기도 하고 시간관리 그러다 오버타임을 밥먹듯이 하고 균형이 무너저서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다. 그것을 점점 느끼면서 경계하고 엄격한 근무시간 관리와 개인 취미 생활등을 통해 해소한다고 한다. 매니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우선 본인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해야지 팀원과 함께 더 잘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매니저/관리자 니까 워라벨이 없다라는 것은 더 이상 맞는 말은 아닌 것 같다.
리더십 교육을 받고 매니저 인터뷰를 하면서 과연 이쪽으로 가는 것이 맞는지 계속 생각을 해보고 있다. 당연히 장단점이 있다. 매니저는 훨씬 더 시간 관리를 엄격하게 해야하고 엄청난 회의 등 (물론 요즘 정신없이 비슷한 패턴이긴 하다. ㅠㅠ) 정해진 근무시간에 더 집중하는 반면 현재 회사에서 개인 개발자는 조금 더 시간 측면에서는 자유롭다. 여전히 대학교를 다니는 느낌... 시간 관리를 알아서 하고 정해진 목표치를 달성하면 된다.
얼마전 유럽연합 (EU)에서 "유럽 경쟁력 위기"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고, 생산성 등을 큰 이유로 꼽았다. 분명 여기에는 유럽에서 생각하는 워라벨도 분명히 들어갈 것이다. 아래 슈카 유투브에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으니 한번 재밌게 보기 바란다.
일부 내용은 공감이 가고 워라벨과 연결을 시킨다면 필요할 때 열심히 일하고 쉴 때 쉬는 좀 유연하게 시간을 관리 했으면 좋은데 워낙 노동자 친화적인 법규가 유럽에는 강해서 이런 부분은 좀 아쉽기도 한다는 의견이 있다. 물론 노동자의 인권이 보호되서 개인적으로는 좋지만 미래를 위해 미국과 중국과의 격차가 나는 이유주에 하나지 않을까 싶다.
요즘 Mercedes-Benz R&D China 친구들과 많이 일을 하고 개인적으로도 많이 만나고 있다. 조만간 중국도 방문할 예정이다. 여기서 들은 이야기 중 하나는 중국은 긴 휴가전 공휴일에 대체하여 일을 하고, 휴가 가는 동안에도 매니저들한테 전화를 받으면 바로 긴급한 업무를 대응할 수 있게 노트북을 들고 간다고 한다. 너무 심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이렇게 갈아 넣으니까 속도가 나는구나라는 생각도 한다. 물론 품질 측면은 안좋을 수 있고 그래서 그런 이야기도 나오는구나라는 생각도 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당분간 중요한 것은 앞으로 미래에 대한 설계가 중요한데 어느 쪽에 가치관을 두고 생활을 할 것인가이다. 회사일도 하면서 개인적인 활동을 많이 하면서 네트워킹을 많이 만들고 가족과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겠다. 이미 많이 컸다고 느끼고 있지만 딸아이가 더 많이 크기전에... 거의 만능인가.. ㅎㅎㅎ
지금 글은 아침 8시이고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정신없이 써내려가서 뒤죽박죽이다. 그냥 아침에 딸아이 수영이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쓴 글이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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