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 현대자동차 개발자 컨퍼런스를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고 하고 온라인으로는 Keynote를 생중계 했다. 개인적으로 온라인으로 keynote를 보고 Youtube, 기사로 접한 느낌을 간단히 현재 다른 자동차 OEM과 비교하여 적어보고자 한다.
전체적으로 42dot이 중심이 된 개발자 컨퍼런스로 느껴졌다. 삼성전자, 네이버, Unity, Google, Uber 등과 파트너십을 가지고 함께 발표를 진행했다.
Pleos (플레오스)
Pleos는 ‘더 많은’을 뜻하는 라틴어 ‘Pleo(플레오)’와 운영체제의 약자인 ‘OS(Operating System)’의 합성어로, 사람과 사물의 이동에 사용자 중심 가치를 더해 기술을 진화시키고 더 나은 이동을 실현하겠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비전을 담고 있다.
전체적인 아키텍처 그림이고 상당히 추상적인 뷰이다. 전체 차량에 들어가는 ECU의 OS를 포함하고 AI를 강조한 것이 다분히 들어난다. 개발자들을 위해 많은 부분의 데이터를 접근할 수 있게 API를 제공할 것처럼 보인다.
CODA E/E Architecture
현대자동차 및 많은 OEM에서 추구하는 Zonal 아키텍처로 가는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전원은 48V 시스템을 사용하고 Zonal 컨트롤러는 ASIL-B/D를 지원한다. HPVC (High-Performance Vehicle Computer)은 ASIL-B를 지원하고 이곳에 IVI, ADAS 등을 처리한다.
아키텍처 변경으로 인해 제어기 (ECU)를 66%나 줄였고 케이블도 엄청나게 절감해 비용과 무게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하지만 항상 이야기 하는 것은 이로 인해 소프트웨어가 한군데 (HPVC)로 몰려 이 복잡도와 의존성 관리가 엄청나게 힘든 도전적인 과제가 될 것이다.
지금도 디지털 카핏과 인포테인먼트 통합만해도 개발시 의존성 때문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데 ADAS까지 통합되고 하면 어떨런지 상상이 안간다.
모카 채널에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반의 데모 (https://www.youtube.com/watch?v=6f7ecnebcyY) 를 보니 상당히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UI가 동작한다. 어느 SoC 기반인지는 아직 알려진바는 없다. 물론 PoC 데모수준이기 때문에 양산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었을 것이다. 올해 여름에 한국에 가면 판교 42dot을 방문 예정인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
Pleos Connect
Pleos Connect는 AAOS(Android Automotive OS) 기반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모바일과 차량 간 연결성을 강화해 사용자가 익숙한 앱과 콘텐츠를 차량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테슬라와 비슷한 큰 중앙 디스플레이에 AAOS를 탑재했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뿐만이 아니라 하드웨어도 악세서리처럼 추가로 장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마치 이전에 LG G5 Friends를 보는 느낌이다.
Pleos 파트너십
삼성전자와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현대자동차그룹 SDV 차량과 스마트 홈, 모바일 기기를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고, AI Home 기반의 맞춤형 경험을 차량까지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구글과는 AAOS 기반 SDV 차량과 구글 서비스의 연계를 통해 차량 내 사용자 경험 향상을 위한 다양한 기술적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아울러 “현대자동차그룹과 AI 기반의 차세대 내비게이션 및 인포테인먼트 기술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네이버와는 SDV 환경에서 AI, 검색, 지도, 콘텐츠 서비스 최적화 방안을 발표했다. 차량 내 AI를 적용해 사용자를 이해하고 모바일과 차량 간 경험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음성 검색, AI 브리핑, 목적지 추천 등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쏘카는 현대자동차그룹의 SDV 오픈 플랫폼과 차량 데이터 연동을 통해 차량 공유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쏘카는 향후 API 기반으로 문 열기, 냉난방 설정, 안전 진단, 시트 자동 세팅 등 초개인화 기능을 제공하고, 클라우드와 차량 유저 프로필 연동을 통해 이용 목적에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유니티(Unity)는 SDV 환경에서 차량 내 게임 및 콘텐츠 경험 확장과 리얼타임 3D 엔진 적용 가능성을 제시하며, Pleos 오픈 생태계와 유니티 플랫폼 간 협력 모델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유니티 플랫폼에서 차량 내 게임 및 콘텐츠의 제작과 배포를 간소화하고, 하드웨어와의 유연한 연동으로 맞춤형 인카 엔터테인먼트(In-car Entertainment) 및 리얼타임 3D 기반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Pleos Connect 플랫폼 마일스톤
2024.08.30 - [Automotive] - 현대자동차 INVESTOR 후기 (SDV 관점) 에서 SDV Pace Car를 통해 검증하고 2028년에 Full Stack SDV를 실증할 예정이다. 그 전에 Pleos Connect라고 하는 AAOS 기반의 인포테인먼트를 내년에 릴리스하여 차량에 탑재될 예정이다.
정리
자동차 관련 여러 단톡방에 들어가 있는데 전체적인 행사의 규모에 비해 공간이 부족했다고 한다. 단톡의 특성상 엄청 긍정적인 반응보다 약간 부정적인 반응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다. 데모와 양산은 다르다. 과연 42dot이 잘할 수 있을까 등등...
전체적인 방향성은 다른 자동차 OEM들과 비슷한 방향이고 이번 개발자 행사를 통해 비전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현대자동차는 저력이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잘 만들어 나갈 것으로 믿는다. Pleos 이름은 낯설고 딱 입에 붙지는 않지만 현대차 OS의 큰 이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MB.OS와 같은 느낌이고 실체는 각 제어기 별로 다른 것이다. 인포테인먼트, ADAS 등등..
여름에 한국에 가서 관련자 분들을 많이 만나서 컨피덴셜을 유지하면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이야기를 하면서 방향성을 조금 더 정리하면 좋을 것 같다. 이미 LG전자의 SDV 쪽과도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는 분과 가볍게 이야기했고, 조금 더 깊은 이야기는 나중에 할 예정이다.
레퍼런스
- 현대차 공식 뉴스 (한글): https://www.hyundai.co.kr/news/CONT0000000000172880
- 현대차 공식 뉴스 (영문): https://www.hyundai.com/worldwide/en/newsroom/detail/0000000921
- Keynote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8aVWt2qIx2o
'Automotiv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동차 클러스터 및 IVI 시스템을 위한 안전 운영 체제 선택 보고서 (2) | 2025.04.18 |
---|---|
SDV 시대의 HPC를 위한 고성능 SoC (0) | 2025.04.06 |
벤츠, BMW, 폭스바겐 2024년 실적 보고서 (벤츠 회고 및 현재상황) (0) | 2025.03.19 |
벤츠 신형 CLA 발표 (SW 개발 후기) (3) | 2025.03.15 |
BMW의 SDV (4개의 SuperBrains) (4) | 2025.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