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motive

SDV 시대에 OEM과 Supplier (Tier)와의 협력 방안

chbae 2024. 3. 1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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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인화원에서 하는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고 아래와 같은 요구사항을 교육 담당자분이 이야기해 주셨다. 곰곰히 생각해보기에 참 좋은 주제 인것 같다. OEM 입장에서 생각을 하고 있고 또 Supplier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양한 의견도 듣고 싶긴 한다. 필자가 메카닉 보다는 소프트웨어가 전공이기 때문에 이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SDV가 바꾸고 있는 모빌리티 변화 모습..그 중심에서 공급사들은 완성차와 어떻게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며 협업해 나가야 할지..완성차들이 기대하는 모습은 무엇이며, 최종 고객들에게 어떤 밸류를 주고 싶은지.. 기술적 이야기 보다는 기술로 인해 변화되어 가는 모습들 중심의 세션으로 꾸려가고 싶습니다."

 

출처: https://europe.autonews.com/automakers/automakers-struggle-create-software-defined-vehicles

 

차량용 소프트웨어는 엄청나게 복잡하고 이를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기술을 가진 분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 예를 들면, Requirement, Quality (Test, ASPICE), Security, CI/CD, Infra, Planning, Software Development (기술 영역별로도 엄청 다양, OS: RTOS, Linux, Android, QNX 등, 기술 도메인: Connectivity, Graphics, Multimedia, Navigation, SoC, HW, Application, QT, Unity 등, 언어: C, C++, Rust, Go, Python 등), PM, PO, SM (Scrum Master), Functional Safety 등의 직책도 있고 열거된 분야 이외에도 엄청나게 다양하다.

 

OEM 자체에서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기존에 일하던 업무 방식들은 많이 변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전에는 OEM에서는 요구사항과 아키텍처를 주고 Tier들이 그것에 맞도록 ECU 전체를 소프트웨어와 함께 납품해오는 모델이 많았다. ECU도 분산형 ECU로 설계가 되어 서로 프로토콜에 맞춰 통신이 잘 되게 하면 되었고 Tier 들이 납품해온 ECU를 최종 통합하는 역할을 OEM에서 했다.

 

분산 ECU 아키텍처도 점점 중앙 집중식 아키텍처로 변하고,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OEM에서는 가능한 핵심적인 기술들을 직접 가지고 가서 개발을 하고 싶어하는 추세이다. 결국은 어떤 것을 직접 하고 어떤 것을 Tier에 내주느냐를 결정해야 하고, 이는 장기적인 비전과 결국은 수익모델과도 관련이 있다.

 

데이터를 직접 취득해서 보관하여 다루고 싶어하고, 운전 데이터, 사용자 개인화 관련 데이터등은 추후 자율주행과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서 OEM에 직접 가져가고 운전 데이터와 같은 경우는 자율주행을 위한 기반을 만들기 위함이다. 또한 플랫폼을 만들어서 다음 세대 제품, 다른 ECU를 개발하기 위한 초석을 삼아 전체적인 개발 비용을 줄이고자 한다. 물론 정말 어렵지만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 모든 것들을 역시니 OEM 혼자서 감당하기란 정말 개발 및 관리 비용도 많이 들고 그에 맞는 인원들도 뽑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서 어떤 Supplier과 어떻게 협력하는지가 정말 중요한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OEM마다 방향성이 다르고 협업을 하는 분야도 회사도 다 다르다. 어떤 OEM은 각 분야에 맞는 인력을 Luxoft 등과 같은 회사를 통해 받아서 In-house하기도 하고, 어떤 분야에서는 직접 소프트웨어 개발을 특정 회사에 맞기기도 한다. 정말 기술력이 필요한 것들 예를 들어, 음성인식은 사다가 쓰는 경우도 많이 있다. 또한 직접 개발하기에 너무 덩치가 크고 복잡한 네비게이션이나 멀티미디어, 그래픽 엔진들도 사다가 쓰는 경우도 많다.

 

그러면 어떤 Supplier들이 살아남을까? 결론은 기술력이다. 트랜드를 계속 따라가고 다양한 OS에 들어갈 수 있도록 각 제품을 만들고 여러 OEM에 레퍼런스로 제공하는게 최고이다. 경우에 따라서 OEM에서 일하다가 나와서 컨설팅을 제공하는 회사들도 있다. 이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회사보다 경쟁력이 있을 수도 있다.

 

또한 여전히 작은 OEM도 많이 있어서 기존처럼 전체를 납품하기를 원하는 회사들도 있다. 그만큼 수익에 대한 것도 생각을 해봐야할 듯 싶긴 하다. 이전에 비해서 Tier1들은 고민을 더 많이 해야하는 세상이고 반면 소프트웨어에 기술력과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가진 회사들은 직접 OEM과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경쟁력을 더 확보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필자가 Tier의 CEO라면 어떻게 회사를 운영할까? 역으로 생각도 해보고 있다. 컨설팅, 기술력을 파는 것.. 인력 투입도 좋지만 이후에 러닝 게런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구조가 좋다. 이럴려면 기술력과 특허권이다. 참 어렵지만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다들 아는 이야기만 주저리 주저리 한 것 같다. 그냥 토요일 밤에 두서 없이 적어보았다. 내일도 휴일이라 참 행복하다. 월요일은 새벽 4시에 ㅠㅠ 공항으로....

 

혹시 이 글을 읽고 다른 생각이다 조언이 있으면 댓글로 고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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