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어쩌다 독일 베를린 5년차 - 1부

Germany

by chbae 2023. 5. 30. 08:00

본문

728x90
반응형

2018년 중순쯤 현재 회사의 합격 통보를 받았고 2019년 2월 중순 독일 베를린에 도착했다. 이제 만 4년이 지났고 5년차에 접어들었다. 벌써 5년차라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 시간 순서대로 있었던 큰 일들을 생각의 흐름에 따라 그냥 막 적어보고자 블로그를 열었다.

 

https://www.iu-dualesstudium.de/standorte/berlin/

독일 정착 초기

한국에 있을 때 https://wunderflats.com/ 를 통해 구한 50크바정도의 작은 임시 숙소에서 아내와 딸과 함께 지내기 시작했다. 2월이면 아직 쌀쌀한 날씨 하지만 3월 1일부터 회사 출근이라 베를린은 어떤 도시이고 생활에 필요한 슈퍼, 대중교통 등을 익히기 위해 동네 주변을 열심히 돌아다녔다. 딸아이는 4월부터 BIS(Berlin International School)에 있는 유치원을 들어갈 예정이라 아내와 딸아이 둘이 1달 동안 베를린을 활보하며 지냈다.

 

다행히 도와주는 relocation 회사가 있어서 초기에 비자, 안멜둥, 면허증 교환, 은행계좌를 오픈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제일 어려운 집구하는데는 그렇게 많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집을 구하는게 제일 큰 난관이였고 여러군데 집어 넣었지만 잘안되었고 힘들게 오퍼를 받은 한군데에 어쩔 수 없이 들어가서 살았다. 역시나 베를린은 집구하기가 특히 어려웠다. 타이밍을 잘 못잡아서 다른 임시 집으로 한번 중간에 이동도 했었다.

 

10월에 회사를 통해 차를 구매하였고 그전까지 임시 숙소와 아내는 대중교통을 타고 딸아이 학교를 보냈고 BGV 1달 정기권을 구해서 대중교통을 타고 생활을 했다. 베를린은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어서 차가 없어도 충분히 다닐만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겨울에 학교 가고 외부에서 하는 활동 (수영, 운동, 테니스 등)을 하려면 이동을 위해 차가 필요하긴 했다.

 

여름에는 스페인 마요르카, 독일 드레스덴을 갔었고 차를 10월에 사자마자 폴란드를 다녀왔다. 회사도 첫해라 적응은 잘 했고 6개월 프로베도 아무런 탈없이 무사히 지나갔다. 연말에는 처제 결혼식이 있어서 한국에 3주정도 휴가를 내고 다녀왔다.

코로나 시기

첫해는 나름 잘 적응했고 이제 슬슬 살만해지려나 아무도 예기치 못한 코로나가 전세계적으로 터졌다. 삶이 송두리 째 바뀌었다. 독일은 거의 봉쇄수준이였다. 학교도 원격으로 바뀌는 시기였고, 회사도 재택근무, 초반에 마트에 생필품이 동이났었다. 모두들 처음겪는 재난이라 당황했고 초기에는 집밖에 슈퍼밖에 나가지 못했다. 다들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상황도 연출되었고 말이다. 거의 2년 동안은 코로나와 함께 살았고 여행도 거의 못가고 삶의 많은 부분이 변했다.

 

직장생활에서 코로나 전에도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재택을 허용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이제는 일주일에 한번정도 회사에 가고 싶으면 출근을 한다.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었고 이제는 원격근무하는게 너무나도 당연시되고 자연스럽게 되었다. 물론 장단점이 극명히 존재해서 회사에 출근해서 동료들과 얼굴도 보고 대면 회의도 가끔하면서 팀웍을 보완하기도 한다. 많은 팀원들이 퇴사를 했고 뮌헨에 있는 회사에서 현 연봉의 1.5배 이상 달하는 최종 오퍼를 받았지만 분야와 미래를 생각해서 포기했다. 이시기에 Principal로 승진을 했고 지금까지 잘 다니고 있다.

 

2019년 처음 입사했을 때는 한국인이 혼자였지만 코로나 시기때부터 지금가지 많이 들어와서 지금은 거의 9명정도가 함께 근무하고 있다. 물론 회사 규모도 200명정도에서 900명 이상을 엄청나게 늘었다. 물론 불가리아 Sofia 오피스도 오픈을 해서 거기 200명 정도 인원 포함한 이야기이다. CEO도 지금까지 2번이나 바뀌었다.

 

한국에는 2021년 여름에 자가격리 2주를 하면서까지 총 6주 정도 다녀왔고 중간중간 독일 근교와 폴란드 발트해 등지로 여행을 다녔다. 여전히 비행기로 여행을 가기 어려운 시기였다.

 

그리고 딸아이 학교에 다니는 분이 미국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학교 근처의 집으로 이사를 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 근처에 숲이고 학교도 가깝고 너무나도 독일에서 살고 싶어했던 그런집이라서 바로 계약을 하고 이사를 왔다. 이사하는것도 한국의 포장이사와 다르게 박스를 받아서 내가 모든 것을 포장했고 이사짐 센터를 박스와 가구 이동/조립을 해주었다.

1부를 마무리하며

두서 없이 막 써가다 보니 중간에 빠진 내용도 엄청 많고 그렇다고 나중에 생각난것을 꾸겨 넣기도 그렇고.. 참 틀을 안잡고 쓰려니 어렵다. 하지만 이게 내 스타일인걸.. :)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쭉 앞으로도 써나갈 예정이다.

 

이후 이야기를 계속 쓰려고 했는데 너무 글이 길어져서 다음 글에서 코로나 후반기 부터 지금까지 이야기를 더 써보고자 한다.

728x9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