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motive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대해서 - 2부 (벤츠 MB.OS)

chbae 2023. 5. 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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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플랫폼 1부 LG전자 편에서는 webOS가 LG전자의 개발 문화를 한층 높였다고 자평했다. 여전히 그 믿음에는 흔들리지 않는다. 물론 양산 직전에는 이전과 달라지지 않았지만 애자일한 방법도 도입이 되었고, 이전에 지속적으로 품질에 대한 성숙도도 높아졌다.

 

이 글에서는 MB.OS (Mercedes-Benz Operation System)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해보고 그 중에서도 Infotainment에서 생각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MB.OS (Mercedes-Bnez OS)

출처: https://www.wardsauto.com/vehicles/mercedes-benz-previews-new-operating-system

 

MB.OS는 크게 4개로 나누어지고 각기 다른 형태의 OS를 가질 수도 전체의 코어 플랫폼을 하나로 가지고 다른쪽에 수평전개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논의중이고 개인적인 생각은 각기 OS가 따로 있어야 하는게 현실적이지 않을까 싶다. Infotainment 한 분야에서도 다양한 전략이 있고 여러가지 생각이 있는데 이 큰 4개의 다른 분야를 하나로 고민한 다는것 자체가 이상적으로는 좋지만 현실적이지 않아보이기 때문이다.

 

느꼈겠지만 MB.OS는 전체의 큰 추상화된 개념이고 세부적으로 각각의 전략을 가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적으로는 인카(in-car)에서 사용하는 임베디드 OS, 차량과 통신하여 여러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Cloud, 사용자가 편하게 차량과 통신하여 정보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Mercedes Me) 별로 각기 구체적인 전략이 있고 임베디드 OS 내에서도 위의서 분류된 것처럼 다양한 전략이 존재한다.

 

필자는 모든 것을 관장하여 바라보는 위치가 아닌 단지 개발자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정보는 모른다. 그냥 단순히 생각해보면 기본적으로 Software Integration은 자체적으로 하려고 하는 느낌이다. 그리고 모든 것을 다 직접 100% 개발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당연히 Supplier와의 협업도 계속 유지가 될 것이며 자체적으로 내재화하는 것들이 이득인 것들은 In-house 로 가지고 가고 있다. Intainment와 Automated Driving의 SoC는 아래 기사들에 나온 회사들과 협력을 한다고 나와있다.

 

 

당연히 언제든 바뀔 수 있는 협력 관계이지만 현재로써는 이렇다는 것이다.

 

이번달에 실리콘밸리에서 Mercedes-Benz의 매니지먼트들이 MB.OS의 방향성과 전략에 대해서 발표했다. https://www.autoelectronics.co.kr/article/articleView.asp?idx=5093 에 가보면 "MB.OS: 메르세데스 벤츠의 SDV" 제목으로 한글로 잘 요약해서 설명해 놓았다.

MB.OS의 Infotainment 플랫폼

2017년 MBition (Mercedes-Benz Innovation Lab)이 만들어졌을 생각했던 비전은 플랫폼을 가지고 앞으로 제품을 전개해 나가겠다는 것이였다. 그 비전을 가지기 위해 초창기 다양한 생각과 접근 방식을 생각했었고 그 당시에는 양산 하드웨어도 없어서 Virtual HW, Reference HW 기반의 리눅스 플랫폼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2020, 2021년 쯤 양산 라인업이 잡혔고 실제 하드웨어가 나오면서 제품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리눅스에서의 철학은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했지만 다들 양산에 바빠서 모든 플랫폼 부분을 생각하기 어려웠다. 이게 실제 첫 제품이기 때문에 기존의 레거시도 다 받아들어야 했고 이것을 다 새로 뜯어 고치기에는 인력과 시간의 엄청나게 부족했다. 결국 LG전자의 webOS TV 양산 처음과 비슷한 형태로 100% 완벽하지 않지만 최대한 유지하고자 노력을 했다.

 

이제 곧 첫번째 양산이 신형 E 클래스에 적용되서 나오고 조금 더 플랫폼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시기이다.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을 하고 있다.

  • 플랫폼의 하드웨어는 레퍼런스 하드웨어로 갈 것이냐? 아니면 실제 양산 하드웨어를 사용할 것인가?
  • 각각의 전체 Subsystem의 OS를 모두 안고 갈 것이냐? 아니면 Linux, Safey OS, Hypervisor 등만을 플랫폼으로 가지고 갈 것이냐?
  • 소프트웨어만을 정의할 것이냐? CI/CD 및 개발 프로세스까지 범주에 넣을 것인가?

 

등등 너무 고민할 것이 많다. 그리고 이것을 모두 다 정의한 후 가자면 실제로 일이 안될 것이고 그래서 빠른길로 가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 겉으로 보이에는 재미있고 좋아보이는 주제이지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듯이 너무 많은 구성원을 초창기에 많이 참여를 시키려고 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이 인력을 최대한 양산과 다른 일에서 보호하고자 하는 노력을 Head 레벨에서 취할려고도 하고 있다. 다들 알겠지만 핵심 인력들은 어디서나 찾기 마련이고 바쁘기에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어떻게 일을 조율을 해야할까?? 고민을 여전히 하고 있다.

 

개발자들 입장에서는 좋겠지만 매니지먼트와 팀 리더 입장에서 생각하지면 또 100% 수락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이 친구들이 없으면 일이 제대로 돌아가기 어렵고 팀 구성원의 리소스도 제한되어 있기에 말이다.

 

모두 장미빛 전망을 가지고 플랫폼을 시작하지만 여기에는 엄청난 노력과 추구 잘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리소스와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안그러면 처음 반짝 내놓고 나중에 유명무실해지기 때문에다. 사실 지금 리눅스 쪽에서 가지고 있는 플랫폼이 약간 그렇기도 하다. 그나마 그 것들이 있어서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일을 시작하기 편하지만 말이다.

마무리를 하면서

플랫폼이라는 말은 좋아보이지만 현재, 차세대 양산 프로젝트와 엮여서 돌아가면 너무나도 복잡하고 어려운 주제이다. 플랫폼을 주관해서 만드는 부서와 실제 양산을 리딩하는 부서나 매니지먼트가 다르면 더더욱 크다. 정치적인 문제도 있고 기술적인 문제도 있고.. 너무나도 풀기 어려운 숙제이다.

 

하지만 챌린지이긴 하지만 고민해보고 만들어보고 실제 제품까지 적용해보면 정말 의미있는 일이지 않을까 싶다. 솔직하 실제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 하나하나 다 여기에 적기는 어렵지만 돌아가는거 보면 웃프기고 하고.. 재밌기도 하고.. 배울것도 많기도 하고... 좋을 것, 싫은 것 모두 다 있긴 하다. 모두가 보는 블로그니 Confidential 은 다 못쓰고 나름 많이 순화해서 쓴 것이다. :)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알아서 생각해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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