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인포테인먼트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네비게이션이다. 하지만 OEM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개발해 탑재된 네비게이션의 품질은 좋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나 한국에서는 TMAP이나 카카오, 다른 나라에서는 Google MAP을 스마트폰으로 켜서 운전 중 네비게이션으로 많이들 사용한다. 차량에서 아이폰의 CarPlay나 Android Auto를 지원하면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차량의 디스플레이로 사용하면서 말이다.
최근 많은 자동차 업체들이 한국에서 TMAP을 내장 네비게이션으로 탑재하기 시작했고 벤츠에서도 탑재를 하기로 결정했다. 독자적인 네비게이션을 탑재할 만큼 벤츠도 한국이 중요한 시장이라는 것을 인지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 오래전부터 계획을 했었고 벤츠코리아에서 많은 노력을 한 결과 결정이 되었다. 올 2월에 공식적으로 발표했고 https://www.yna.co.kr/view/AKR20230222075951003 기사에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이제는 구글과도 다른 지역에서 협력을 하기 시작했다. MB.OS 전략을 발표할 때 티맵과 같이 발표했다. https://www.autocast.kr/article/view/atc202302230006, https://group.mercedes-benz.com/company/news/mercedes-benz-and-google.html 에 내용이 있다. 점차 자동차 업계에서도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고 원하는 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고객 만족을 위한 전략적으로는 참 좋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의 입장에서 보면 개발과 관리의 복잡도가 늘어나게 된다. 하나의 네비게이션을 가지고 모든걸 대응하면 좋겠다만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지역별, 좋은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어떻게 관리를 해야하느냐가 지금 이슈이다. 네비게이션은 화려한 UI/UX를 지원해야해서 SoC 성능을 많이 잡아먹고 많은 용량을 차지한다. 성능 최적화도 엄청 많이해야한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고려해야하고 지역별로 이미지도 관리해야하고 골치아프다... 개발과 관리측면에서 :(
그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물론 그 마다의 장단점이 있어서 회사의 전략에 맞게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 하나의 이미지에 모든 네비게이션을 다 넣고 지역에 맞게 런타임으로 변경
- 지역마다 다른 이미지를 가지고 릴리스
- 네비게이션등 지역마다 다른 앱을 위한 독자적인 파티션 생성하여 관리
네비게이션 Supplier과의 라이선스 문제, 이미지 관리의 복잡성 문제, 아키텍처 설계 문제등 다양한 것들을 고려하여 결정을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벤츠에서 여기서 어떻게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저런 옵션을 가지고 많은 논의를 했고 Supplier들이 추가될 때마다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벤츠의 개발은 모든 인프라를 (저장소 및 CI 등)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모든 Supplier들이 이곳에 코드등의 릴리스를 한다. 같이 일하는 모든 회사들이 정보를 투명하게 접근하고 코드도 다 접근할 수 있는 형태이다. 이때 많은 Supplier들이 기술유출 가능성으로 인해 소스코드를 릴리스 하지 않고 바이너리로 릴리스 한다. 물론 RFP에는 소스코드로 릴리스하라고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바이너리로 하고 네비게이션은 대부분 바이너리로 릴리스한다. 그래서 SoC 그래픽이나 인터페이스 변경등으로 인해 재빌드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아키텍처적으로 adapter/wrapper 등의 abstration을 두고 있다. 이 부분도 업체가 많아지면 관리가 어려워지고.. 여러가지 문제가 있지만 플랫폼을 만드려고 하면서 열심히 하나씩 풀고 있다.
실제 쓸 수 있는 옵션은 겉으로 보기에 많지 않지만 저 하나하나의 결정 안에서도 여러가지 세부적인 다른 구현 방법이 있다. 개인적으로 여러 업체들과 처음 bringup을 할 때 이야기를 많이 하는 포지션에 있어서 인맥을 넓히고 그들의 개발문화 환경을 익힐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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