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자 홈 오피스 2

작년 3월에 3주간 홈 오피스를 한 내용을 http://www.yocto.co.kr/2020/03/blog-post.html 에 간략히 적었다. 그 당시에는 코로나가 곧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2차, 3차 유행이 와서 독일은 다시 lock down 상황에 있다.

 

작년 3월부터 지금까지 근 1년간 기본적으로 집에서 업무를 진행했다. 가끔 차량에서 테스트할 필요가 있을 때만 회사에 출근을 했고 그마저도 3-4시간 후에 집으로 돌아왔다. 회사에서도 Flexible Desk를 운영하여 개인 자리가 없어졌고 앞으로 근무 형태가 계속 이렇게 될 것 같다. 이제 Home Office/Work from Home라는 용어보다 Work from Office라는 용어를 더 많이 쓰고 있다.

 

집에서 일한다는 것은 장단점이 있고 아래 필자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것들을 적어보았다.

장점

• 회사 출퇴근으로 낭비하는 시간이 없어짐. 이 시간을 잘 활용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필자는 그렇지 못한 경우라서 장점에 넣었다.
• 개인적으로 집중해서 일 하고 싶으면 모든 것을 차단하고 일만 할 수 있는 환경이 됨.
• 업무 시간을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음 전세계에 있는 협력업체 대응이 편함

단점

• 모든 개발자들의 업무 시간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 일 하는 것 같음. 다른 개발자들과 소통을 할 때 Rocketchat을 이용하는데 시도 때도 없이 글이 올라와서 대응해야함
• 개인적으로 나태해지면 빠져 나오기가 어려움
• 자녀가 있을 경우 집중하기가 어려움
• 다른 개발자와 소통이 어려움
• 실제 하드웨어에서 테스트하기 어려움

회사에서는 원격으로 일한는 것을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원격 개발환경, 테스트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나태하지 않게 업무를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VPN, Infra 등의 문제가 계속 있고 회사에서도 이를 보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솔직히 3월에 비해 원격 근무를 위해 사용하는 도구가 달라지진 않았지만 이제 집에서 일 하는 것이 너무 익숙해져 있다. 잠옷을 입고 일을 시작하고 끝내는 느낌 :) 가끔 위에만 갈아 입고 카메라 켜서 미팅 하는 것 등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원격 근무는 계속 하더라도 빨리 코로나가 없어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2월 말에 한국으로 출장가서 2주 자가 격리 후 3주간 업무를 하고 돌아갈 예정이다. 코로나로 많은 분들을 만나지 못하지만 연락은 해봐야겠다. 코로나가 출장, 여행 문화도 많이 바꾸었고, 산업 구조도 생각보다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기도하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서 무엇을 하면 좋을지 고민을 해봐야겠다.

 

아마 다음 글은 한국에 들어가서 자가격리하기까지 그 과정을 간단히 쓰지 않을까 싶다. 자동차 개발 관련 스터디 좀 해서 그에 관련된 들을 써야하는데 너무 나태해서 일상에 관한 글을 오랜만에 쓰고 있다.

 

흠.. 마지막으로 생각난 김에 다음에 공부해서 블로그에 남길 것들을 간단히 남기고 마무리 해봐야겠다. 혹시 이 글을 보시고 공부하기 좋은 주제 있으며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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