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motive

독일 자동차 OEM사의 In-house 소프트웨어

chbae 2023. 9. 28.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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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출장차 베를린에서 출발해 뮌헨 공항에서 대기중이다. 무려 8시간이나 ㅠㅠ 뮌헨에 사는 같이 가는 분과 일정을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다.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노트북을 열었고 얼마전 지인과 독일 OEM 3사의 소프트웨어 회사 MBition (Mercedes-Benz Innovation Lab.), BMW Car IT, Cariad (폭스바겐 그룹)에 대해 이야기 했던 것이 생각나 정리해보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아는 정보로는 BMW Car IT -> Cariad (이전이름 Carmeq) -> MBition 순서대로 각 OEM의 소프트웨어 회사가 설립 된 것으로 알고 있다. BMW Car IT와 Carmeq는 솔직히 누가 먼저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느낌상 그렇다.

 

자동차의 소프트웨어가 너무 광범위해서 모두 In-house는 못하지만 핵심이 되는 기능들에 대한 것과 Integration에 대한 부분을 직접 책임을 지고 개발을 하려고 하는 것 같다. Cariad는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등 많은 부분을 커버하고, MBition은 인포테인먼트를 메인으로 하고 있다.

 

이제 각 회사에 대해서 명확한 데이터 없이 구전과 순전히 필자가 느낀 것대로 하나씩 써보려고 한다.

MBition (Mercedes-Benz Innovation Lab)

4년 이상 다니고 있는 회사라 많은 정보를 알고 있고 그만 큼 조심스럽지만 적당히 이야기해보겠다. 2017년에 수십명 규모로 시작되었고 Luxoft와 협력을 하여 개발을 시작했다. 필자가 합류한 2019년에는 내부 직원이 약 200명, 지금은 불가리아 소피아 오피스 200명을 합쳐 약 900명 이상의 규모로 성장했다.

 

현재 독일 3사중에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부분을 직접 개발했고 리딩을 했고 곧 2024년에 E Class에 적용되어 출시한다. 물론 다음, 다다음 프로젝트가 더 중요하긴 하다. 인포테인먼트를 메인으로 리딩하고 있고 직접 개발하는 것들도 상당히 많다. 여전히 HW Tier 1과 SoC Vendor가 따로 있지만 소프트웨어 통합은 직접하고 있다.

 

플랫폼 전략도 가지고 있어서 비용을 줄이고 개발 속도를 빠르게 하려고 하고 있다. 이전 글에서 간단히 이야기 했지만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레거시와 현재, 차세대 프로젝트 모두를 안고 가고 주어진 리소스 내에서 해야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리고 이런 걸 경험해본 매니지먼트와 아키텍트 들이 많이 없어 이상을 쫓고 있지만 갭은 하나둘 메꾸어져 일단 시작을 하고 있다.

Cariad (구 Carmeq)

폭스바겐 그룹이 소프트웨어를 하려고 전사적으로 엄청나게 밀고 있는 회사인 것으로 알고 있다. MBition 바로 옆에 몇 개의 건물이 있고 실제 규모는 MBition보다 훨씬 크며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모두 커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안타깝게도 여러번 양산에 실패했고 최근에는 이런 전략들과 실행으로 인해 Cariad C레벨 경영진이 모두 물러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여전히 직접 개발하기보다 이전 OEM이 하려던 것들을 따라 하려는 것들이 강한 것 같다. 하지만 최근에 엄청나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뽑으면서 규모와 리소스를 충원하고 있다. MBition에서도 여러명이 갔고 그중 하나가 초창기 구성원이자 이전 MBition CEO였던 친구가 지금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VP로 가 있다. 물론 내부적으로 복잡한 정치적인 스토리가 있었지만 서로 왔다갔다 하는 관계이다. 개발자로써는 선택권이 넓어져서 좋지 않나 싶다.

 

여전히 MBition의 초창기 느낌이 강한 Cariad라고 누군가는 이야기하고 이제 막 시작단계인 것 같기도 하다. 좋게 보는 것은 그룹 차원에서 외부에 Cariad라는 이름으로 홍보도 많이하고 오픈소스나 얼라이언스에 활동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이부분이 MBition에게는 많이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BMW Car IT

BMW Car IT는 임베디드 리눅스 컨퍼런스와 지인들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채용 인터뷰를 하면서 좀 듣기도 했다. 컨퍼런스에서 발표도 하고 데모도 전시하고 이런 것들을 보니 상당히 많이, 잘 하고 있는 회사가 아닌가? 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작년에 더블린에서 동료와 같이 컨퍼런스 발표 내용을 듣고 구성원도 괜찮다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또 다른 소스에서는 독일 OEM 3사 중 가장 기술적으로 도입하고 발전하려는 속도가 느리다고 들었다. 그 말도 맞는 것 같은 것이 작년 데모에서 BMW Car IT 데모를 보고 그 친구들과 이야기해 본 것을 회상해보면 하이퍼바이저 도입이 가장 느린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BMW i7의 RSU (Rear Seat Unit)의 대형 스크린 등을 적용한 것 보면 사용자 경험같은 부분과 기술적으로 이루어 내는 부분을 보면 대단해보이기도 하다.

정리

한국에서도 현대 자동차가 42dot을 인수하면서 소프트웨어 회사로 키워 나가려고 하고 다양한 것들 하려고 하는 것 같다. 위의 3개 모델을 잘 보고 성공적으로 내부 조직과 실제 제품을 만들어 나가면 좋겠다.

 

필자도 컨퍼런스와 meetup, 오픈소스 활동, follow 활동을 통해 네트워킹을 넓히고 많은 정보를 얻고 기술적으로 전략적으로 나와 회사를 발전시킬 수 있는 것들을 꾸준히 찾아보려고 한다. 그리고 Confidential이 아닌 일반적인 정보는 계속 블로그에 글을 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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