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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독일 베를린 5년차 - 2부

chbae 2023. 5. 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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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코로나 후반기부터 지금까지 생활해 왔던 것들을 기억나는 대로 적어보고자 한다. 작년부터는 코로나에 대한 규제가 하나 둘씩 풀리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상점, 대중교통 등은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고 여행도 많이 풀렸다.

 

독일 베를린, 출처 - https://www.britannica.com/place/Berlin

코로나 후반기 (2022년)

2022년부터 이제 슬슬 코로나 규제가 풀리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여행하는데는 약하지만 규칙은 있었다. 딸아이 부활절 방학 + 1주일 더 쉴 때 마침 미국 출장을 잡아서 아내와 딸아이와 함께 3주 실리콘 밸리 Mercedes-Benz R&D North America에 다녀왔다. 미국 입국할 때 백신 증빙을 하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다시 독일 입국할 때는 특별한 규정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때 LA 디즈니 랜드도 놀러갔다 오고.. 이때 느낀건 코로나가 거의 다 지나갔구나 였다. 미국 연구소에 다녀오고 나서 전체 차량용 HW/SW 아키텍처를 보는 뷰가 조금 더 넓어졌던 것 같다. 그쪽에서 하는 일들을 보고 이야기해보니 벤츠에서 생각하는 Next에 대해서 좀 더 알게 되었다. 물론 여전히 ? 가 많고 모르는 것도 엄청 많다.

 

한국의 교사없는 코딩교육 42seoul 프로그램의 멘토로 활동을 했고 42wolfsburg에서 시작한 SEA:ME라는 프로그램의 follow로도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폭스바겐이 크게 지원을 하고 한국 대학생들이 독일에 방문해서 6개월 파일럿을 끝내고 1년짜리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해나가려고 하고 있다. 또한 2023년 겨울에는 국민대학교에 프로그램을 런칭을 할 예정으로 잘 만들어나가고 있다.

 

사실 독일에 3년정도 살고 나서 미국에 가면 좋을지 계속 독일에서 거주할지 어느정도 결정할 줄 알았지만 여전히 미궁이고 하지만 미국에 가족들과 한번 다녀온 뒤로 미국에 대한 환상과 기대가 약간 깨지긴 했다. 기존에 미국에 정말 가고 싶은 정도가 70이였다면 지금은 30-40으로 많이 줄었다. 요즘 경제 위기도 한 몫을 했다.

 

이후 회사는 계속 제품 출시(양산)에 바빴고 여름에 그리스 크레타섬 여행, 가을에 체코 카를로비바리  온천여행, 겨울 한국 3주 등을 다녀왔다. 그리고 2023년 올해다.

Post 코로나 (2023년)

이제 코로나는 거의 다 없어진 것 같다. 여행 규제도 거의 다 풀렸고 마스크도 안쓰고.. 거의 모두 예전처럼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다. 엊그제 베를린 International 카니발 축제에 다녀왔는데 모두들 예전 처럼 즐기고 있어 언제 코로나가 왔다갔나 싶다.

 

2023년 초에 이탈리아 돌로미티로 스키를 타러 갔다 왔고, 4월 초 아내 생길겸 해서 네델란드 쾨켄호프 튤립축제도 운전을 해서 다녀왔다.  딸아이는 얼마전부터 테니스 레슨을 새로 시작했고, 수영, Athletic 등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한인 테니스 동호회에서 계속 치고 있고 최근에 회사 테니스 Club를 만들어 격주로 동료들과도 치고 있다.

 

여전히 코로나가 끝났지만 원격근무가 메인이고 곧 양산 (SOP, Start Of Production)으로 정신이 없다. 물론 한국의 양산 때와 피로도와 스트레스 정도는 비교할 수 없으리만큼 편하긴 하다. 절대 새벽에 일 안하고, 일요일/공휴일은 일을 안한다. 회사 인프라에 한번 쉬는날 접속했다가 HR에 경고를 받았다. 경고를 받았지만 너무 좋지 않은가?? 이 분위기 :) 아하 1월 말에 인도 연구소에 10일정도 다녀왔고 그 덕에 인도 동료들과의 관계가 더더욱 돈독해져서 일하기 편해졌다. 또한 주변 인도팀 동료들도 만나서 인맥도 많이 넓히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어떻게 하면 더 인도 동료들과 잘 일할 수 있을지 고민에 빠져있긴 하다. 여전히 참 어려운 난제 중에 하나이다. LG전자 전 팀장님, 지금은 webOS 실장님은 강용석 남아시아 인사이드 (인도)편을 보라고 추천을 해주었다.

 

 

개인적으로는 코칭도 받았었고 다양한 리더십 등의 분야에 관심이 많아 이런저런 유투브 채널, 강좌, 책 등을 보고 있다. CTO 교육이나 Technical MBA 등의 교육도 좀 찾아보고 있다. 아 가장 큰 숙제도 하나 끝냈다. 바로 3년에 걸친 Automotive Software Architecture 책 번역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그리고 최근에 B2B용 e-learning 으로 Yocto Basic을 3-4시간 분량으로 영상을 만들고 있다. 현대 계열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회사들과 계약을 진행한다고 한다. 이것도 힘들지만 새로운 도전이고 Yocto를 다시 한번 복귀하는 계기가 되어 좋다.

 

오픈소스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 지금은 Mercedes-Benz 대표로 AGL (Automotive Grade Linux)에 참여하고 있고, 회사에서 Yocto membership을 가입하려고 진행중에 있다.

 

써도 써도 끝없이 생각나지만 이쯤에서 마무리를 하려고 한다. 여하튼 만 4년동안 독일에 살면서 회사를 다니면서 뒤돌아보니 참 많은 것들을 했고 여전히 할일도 많다. 엊그제 "개발자로 살아남기" 의 저자 분이 적은 블로그 글을 읽었는데 "성장하는 10년, 리딩하면서 일하는 10년, 서포트하는 10년" 이야기를 했다. 필자는 지금 중간정도 단계에 있는 것 같고 올해(2023년)는 Personal Skill을 좀 더 늘리는 한해로 가지고 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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