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elopment

LG webOS Platform & Production and Mercedes-Benz Infotainment Platform 개발

chbae 2023. 4. 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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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플랫폼 개발 및 그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필자가 느낀 것들을 간략히 적어보려고 한다.

LG webOS

 

필자는 2012년부터 webOS 개발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LG의 기존 NetCast 라는 TV 플랫폼으로 새로운 기능을 대응하기 어려웠고 그 대안으로 webOS를 찾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당시 HP 와 함께 webOS를 LG TV Platform으로 개발하기 위해 PoC (?) 비슷하게 작업을 했었고, 2013년도에 공식적으로 인수 발표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개발을 하기 시작했다.

 

많은 한국의 개발자들이 실리콘 밸리에 가서 기존 HP 개발자들과 협업을 하면서 업무를 했고 이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배웠고 LG의 소프트웨어 개발 문화가 크게 바뀌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일례로 기존에는 품질보다 기능을 빨리 개발해서 제품을 양산하는 것이 목적이였다면,   webOS의 개발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개발과정에서 품질을 중요시하는 문화가 생겼고 좋은 프로세스가 많이 도입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처음에는 많은 잡음이 있었지만, 실리콘 밸리의 HP 개발자 및 매니지먼트 쪽에서 많이 밀어줘서 가능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도 조금씩 그 프로세스를 개선시키면서 개발을 하고 있고 이 문화를 하나씩 다른 LG전자의 조직에게도 영향을 끼치도록 하는 과정에서 필자는 퇴사를 하고 독일로 건너와 벤츠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는데 참여하기 시작했다.

Mercedes-Benz Infotainment Platform

 

필자가 새로운 회사에 입사한지 1년정도 지났고 필자가 합류하는 시기부터 플랫폼 개발을 활발히 진행을 하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조직을 키우고 프로세스를 하나씩 도입하는 시기였다. 물론 지금도 계속 그 프로세스는 개선되고 있다.

 

마치 webOS를 인수해서 하나씩 만들어가는 과정을 이제는 Automotive 도메인에서 하게 되었고, 이전 생각이 많이 났다. 물론 Automotive 도메인이 가전 보다는 훨씬 더 복잡하지만 기존에 했던 경험들이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다.

 

이제는 양산 제품도 확정되었고, 여러 SoC 벤더 및 3rd party 업체들과 많은 협업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개발을 하고 있다. ADAS 영역까지 확장하여 코어 영역을 Infortainment 와 ADAS가 함께 공유하는 플랫폼 아키텍처를 만들고 있다. 이 부분을 참여하면서 옆에서 지켜보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기여를 하고 있어 힘들지만 재미있게 하고 있다.

 

협업이 역시나 제일 힘든 난관이고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걸쳐 있어 복잡하다. 하지만 Platform 개발, 양산, 다임러 소프트웨어 개발 문화 등의 목표로 모두가 함께 나아가고 있다.

 

전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온 개발자들이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지고 개발하면서 많은 소통도 하고 문화도 공유하면서 개발을 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 때문에 근 2달째 재택근무를 하고 있고, 이로 인해 원격 테스트 환경 셋업 및 Test Automation 에 대한 요구가 많아져 많은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전체적으로 산업 경기가 안좋아지고 있지만 Automotive 도메인에서 그리고 OEM 입장에서 소프트웨어에 대한 것은 필수 불가결한 투자로 여겨서 계속 회사를 키우고 투자를 하고 있다.

 

결국은 모든 것은 사람이 하는 일이고, 사람과의 관계가 어디서나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여기와서 다시 느끼고 있다. 내가 필요하면 가능하면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그것을 통해 필자도 배우고 좋은 영향으로 되돌아 온다. 외국어라는 언어의 장벽이 크게 있지만 노력하면 하나씩 메꿔나갈 수 있고 단점 보다 장점을 바라보고 살아야겠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항상 가지고 타지에서 살아가려고 하고 있다.